
김진성 선수가 처음으로 3억 원대에 진입했습니다. FA 계약이 끝났는데 연봉이 1억원 넘게 오르며 40세 불혹의 나이에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LG는 지난 21일 2025시즌 재계약 대상자인 39명의 선수들과 연봉 계약을 완료, 발표했다. 외야수 홍창기가 6억5000만원으로 FA 선수들을 제외한 LG 팀 내 최고 연봉에 계약한 가운데 내야수 문보경이 4억1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이 3억3000만원에 계약한 김진성으로 LG의 비FA 투수 중 최고액을 받게 됐다. 지난해 2억원에서 1억3000만원이 오르며 연봉 인상률 65.0%를 기록했다.
김진성은 지난해 71경기에서 70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3패1세이브27홀드 평균자책점 3.97 탈삼진 61개로 활약했다. 시즌 초반 감기 증세로, 7월말 SNS 논란으로 두 차례에 걸쳐 열흘씩 1군 엔트리에 말소됐지만 LG 팀 내 최다 등판, 구원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고우석의 미국 도전, 함덕주의 팔꿈치 수술과 재활, 이정용의 상무 입대, 젊은 투수들의 더딘 성장세로 LG 불펜이 눈에 띄게 약화된 상황에서 김진성이 불펜 마당쇠로 활약했다. 마무리 유영찬 앞에서 셋업맨으로 개인 최다 27홀드를 올렸다.
이같은 기여도를 인정받아 연봉이 1억3000만원이나 인상됐다. 지난해를 끝으로 2년짜리 FA 계약이 끝난 김진성은 올해 일반 연봉 계약자로 신분이 바뀌었지만 연봉이 1억 넘게 올랐다. 40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흔치 않은 일이다.
이로써 김진성은 LG에서 4년간 누적 수입이 10억원을 돌파했다.
2021년 시즌을 마친 뒤 NC에서 방출된 김진성은 나머지 9개 구단에 전화를 돌려 테스트를 요청했다. 현역 연장을 위해 절실하게 움직였고, LG가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바카라사이트
2022년 연봉 1억원에 계약한 김진성은 67경기(58이닝) 6승3패12홀드 평균자책점 3.10 탈삼진 54개로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후 처음으로 FA가 돼 LG와 3년 총액 7억원에 재계약했다. 계약금 3억원에 연봉 2억원씩 2023~2024년에 받았다.
2023년 80경기(70⅓이닝) 5승1패4세이브21홀드 평균자책점 2.18 탈삼진 69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지난해에도 필승조 활약을 이어가면서 노익장을 불살랐다. 높은 기여도를 인정받아 마흔 살에 처음으로 연봉 3억원 고지를 돌파했다.
LG에서 4년간 김진성의 누적 수입은 FA 계약 포함 11억3000만원이다. 앞서 NC에서 2012~2021년 10년간 벌었던 누적 연봉(13억5500만원)에 맞먹는 금액이다. 방출 후 포기하지 않고 부활에 성공하면서 금전적으로도 제대로 보상받고 있다.
김진성은 받은 만큼 베풀 줄도 아는 선수다. 지난달 21일 LG 트윈스 팬들의 모임인 ‘트윈스의 밤’ 행사 소식을 듣고 자신의 유니폼과 용품을 준비해 방문한 김진성은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용인시 보육원 ‘하희의집’에 기부했다. 김진성은 “팬들과 의미 있는 일을 하게 돼 제가 더 감사하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 올해 야구로 팬들에게 힘과 응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도 김진성의 역할이 중요하다. LG는 FA 시장에서 장현식, 김강률을 영입하며 불펜을 보강했지만 마무리 유영찬과 필승조 함덕주가 나란히 팔꿈치 수술로 재활 중이라 시즌 초반 공백이 불가피하다. 김진성이 새 마무리 장현식 앞에서 김강률과 함께 필승조로 경기 중후반을 책임져줘야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진성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가지 않고 LG 훈련장이 있는 이천에서 새 시즌을 준비한다.